webdiary

달고기'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 Designed by Qwer999

2.2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요.
친구의 친구쯤 됩니다. 별로 안 예쁜데, 성격은 더러워요.
얼마전엔 막 소리지르는 것도 봤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왔는데 주인이 사과도 안하고
막 반말하면서 그냥 먹으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볼펜을 꺼내서 휴지에 막 뭘 적어요.
그러더니 그걸 컨닝페이퍼 삼아서 주인한테 막 화를 내더라구요.

아저씨, 그러는게 아니에요
첫번째 어쩌구저쩌구. 두번째 어쩌구저쩌구.
하도 웃겨갖고 내가 물어봤거든요.
- 아니, 원래 화내는 것도 종이에 적어서 연습하고 그러나봐요?
그랬더니 그 여자. 지금 화났으니까 말시키지 말라대요.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귀에 목에 팔에 뭘 너무 주렁주렁 달고 다녀요.
그러면서 가방은 키티가 그려진걸 들고 다니는데..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영어학원 다닌데요.
아침마다 가는데 거의 안 빼먹는댑니다.
가끔 밥에다 우유를 말아먹는다고  하길래 우유에다가 밥을 말겠죠.
지적했다가 혼날뻔 했어요.  지적하지 말라대요.

혈액형 물어보는 사람은 미개인 취급해요
그러면서 별자리점은 무조건 믿구요
길에 침 뱉는 사람을 저주하면서 자긴 욕도 잘 합니다
담배피는 사람은 이해 못하겠다면서
자긴 하루에 커피를 열잔씩 마신다고 자랑하고
뭐 먹다가 자기가 배부르면 인심쓰는척 나눠주구요.
그래놓고 내가 고맙다는 말 안하면 고맙다고 말하라고 막 강요해요.
근데 참 진짜 어이없구요,  진짜 귀엽습니다.

코가 이렇게 뭉툭해가지고 참 웃기게 생겼는데요
그거 손가락으로 한번 퉁겨보고 싶어요
머리결이 참 개털같은데 그것도 한번 만져보고 싶구요
먹다 남은거 주면 다 먹어주고 싶구
내가 너무 오래 굶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요.

너무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니까 놓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요새 잠이 잘 안와요.  신경쓰여서. 말했다시피 별로 안 예쁩니다.
근데 참 좋습니다. 어쩌면 잘될거 같애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천만명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은데.
이 사람 좋아하면 고생하겠다 싶어도 어쩔겁니까?

자꾸 좋은데.
뭐, 그냥 그렇다구요. 그냥 좋다구요
10월 4일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읽어내려가며, 성시경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했다. 오랜만에 성시경의 라디오가 듣고싶어지는 새벽.


+아 여자인 내가 이선균도 아니고 공효진에 낚여 파스타를 보다니이- 아 뭘 먹고 그렇게 귀여운거임.이 언니ㅠ 원래 좋아했지만 진짜. 승범짱이 부럽다.(.....)

....그래서 덕분에 드디어 피쉬테일로 마음을 굳혔다. 근데 나는 공효진이 아니잖아?
나는 안될거야 아마..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10/02/02 04:03 2010/02/02 04:03
분류없음 2010/02/02 04:03 by 달고기

TRACKBACK :: http://dalgogi.mireene.com/tc/trackback/303

  1. 우주간지 2010/02/03 04:11 # M/D Reply

    방심하지마!

    1. 달고기 2010/02/03 04:14 # M/D

      아. 방심했다.(.........)
      아씌 좀 자라고!!!하얏쿠!

Leave a Comment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 314 
전체 (314)
지구별생활기 (137)
지구별여행기 (14)
손놀림 (6)
드라마플레이 (7)
지구별생활사진기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