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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_이상한 일이다. 외박을 이틀 이상, 혹은 장기간 하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키면 싸이트의 모든 아이디와 비번, 자동로그인들이 다 지워져있다. 이 경우 의심이 가는 것은 두가지. 조지가 내 컴퓨터로 뭘 하고선 쿠키삭제를 한 경우와 이틀이상 컴퓨터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컴퓨터가 '주인놈이 이틀이나 날 만져주지 않아, 삐뚤어질테야 퉷.'하고 스스로 지워버린다던지. 우왕굳 인공지능 내 똥컴.(....)

...있다 조지 오면 매우 쳐야겠군.


+어지러운 방 안에 나란히 뒹굴뒹굴 누워서, 귤 까먹고 과자 먹으며
"우리 평생 이러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그냥 늙어 죽을 때 까지...ㅋㅋㅋ"
근데 앞으로 요리는 내가 할게.(.....)

+여전히 나란히 누워서 별로 재미없는 프로그램과 다운 받은 영화를 보면서 킬킬 댈 수 있는 사람이 조지가 유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혼자 가지고 가던 착각과 불안이어서 다행이다. 덕분에 학원을 3일이나 빠져버렸다. 아....

디트로이트메탈시티 영화판은 혼자 봤다면 "......." 했을 거 같은데, 별거 아닌 장면과 다 아는 내용의 재연을 보며 역시 쓰잘떼기 없는 토킹, "아 L 완전 귀엽다.ㅋㅋㅋ" "카토로사 완전 이쁘네."
영화 보면서 잡담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너무 좋았어. 너무 재미있었어.


+아 배터지겠다.................OML


_집에 오니 뎅그렁 방 안에 혼자 타닥 대며 타이핑 치는 내가 참 춥다. 조지는 오늘도 데이트. 있다가 오면 매우 쳐야지.(.....)


_아아. 집 무너지려는 조짐인가 했더니 지진 이었구나..; 드디어 죽는건가 했더니. 짜게 식는다.


_요즘 낙태법으로 네이트 시사섹션엔 심심하면 낙태에 대한 기사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보고 있으면 언론에서 여론몰이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도 눈에 뻔히 보이고, 댓글이나 베플 보면 단순히 남녀구도로만 몰아가는거 보면 참 사람들이(이 경우엔 대중인가) 무지하긴 무지한가 싶다.
그게 아니라면, 남자들은 날 때부터 지독한 이기주의자라는 결론밖에 나지 않는다. 지독한 이기주의자들과 뭐가뭔지 모르는 멍청이들 이렇게 반반 있는거겠지.

솔직히 개고기 반대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잔인하니까 반대해야되요. 개고기 먹는 사람들 나빠요. 귀여운 개를 어떻게 먹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다만 개고기는 취존중의 문제이고, 낙태는 생존의 문제라는게 다를 뿐이지.
나무만 보이고 숲은 못보는건가.흠.

사람들이 낙태를 무슨 젊은 여자가 몸 함부로 굴려놓고 쉽게 애 떼는- 이런 패턴만 생각하나 본데, 솔직히 아이 하나만 낳고 둘째 셋째 키울 능력 안 되서 낙태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다.  

중학교 때 심하게 엇나가다가 결국 자퇴까지 한 발라당 까진 계집애랑 같은 반이었는데, 걔네 부모님이 걔를 고등학교 때 사고쳐서 낳았다는 남의 집 가정사를 전교생이 알고 있었다. 무려 13년 전 일을 가지고 말이야. 당연하게, 그 애가 발라당 까진건 그런 부모 밑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이라는 화살이 고대로 돌아갔다. 책임지고 낳아서 키워도 이 지랄 떠는게 우리나라 현실인데 누가 결혼 전에 애를 낳고 싶겠어.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가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 남자애는 여자애와 동갑이고 아이를 낳자마자 집 나가서 도망을 가버렸다. 이제 막 20살 조금 넘은 여자애가 혼자 애기를 돌보고 분유값을 번다.

이런 것만 보고 크다보니 낙태문제와 남자들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그러면서 기사 보면 낙태여성들 욕은 다 남자들이 하고 있던데. 물론 낙태문제에서 도망가고 외면하는 애들이랑 현실도 모르고 욕만 하고 있는 애들은 다른 애들이겠지. 그냥, 겪어보지 못하면 현실이 어쩐지도 모르고 입으로만 떠드는게 참 쉽긴 해.

그나마 마초라면 좀 낫다. 내 새끼는 내가 당연히 거둬서 먹여 살린다 라고 생각하니까. 근데 요즘 세상에 마초 별로 없다. 나는 아빠가 마초라서 좀 다행이다.

사는건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인생이 계획대로 가지 않는다는걸, 지나치게 일찍 안 것 같다.
 

__정부는 그냥, 대학교 등록금문제나 좀 처리하고 나서 출산율 드립이나 쳤으면 좋겠다. 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어림도 없지.

_숨막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순들.

+'500일의 썸머' 봤다. 연애가 종말되는 과정과 현실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보여주어서 나는 매우 좋았는데, 남들한테 영화관 가서 보라고 추천하기엔 조금 그렇다. 조금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가 생각날 법한 영화답게 음악도 센스 있고, 외국인 특유의 시니컬한 감성이 볼만했는데 왠만하면 연애를 시작하는 남녀에겐 진짜 비추. 강추는 영화 좀 봤다싶은 사람들. 나도 허모기자가 좋게 추천해서 본거지만.ㅋㅋ

+명동 에이랜드에서 봐둔 옷도 좀 사고, 가방도 좀 사야지. 플랫이든, 힐이든 구두도 예쁜거 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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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9 18:16 2010/02/09 18:16
분류없음 2010/02/09 18:16 by 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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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간지 2010/02/10 08:18 # M/D Reply

    죠지가 니 컴으로 말야..........

    1. 달고기 2010/02/10 13:36 # M/D

      거기까지. 그 입 닥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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